최근에 들어 일본유학을 끝내고 일본의 회사에 취직하거나 모국에서 일본계 기업 또는 일본과 관련 있는 회사에 취직했다는 저희 장학생들의 기쁜 소식을 접하곤 합니다. 취직이 되기까지의 그 길이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닌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었을 것인지는 누구 보다 잘 알고 있기에 힘찬 박수를 보내어 드리고 싶습니다.

일본 유학의 성공은 누구나 바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문화 속에서 때로는 고민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발견에 기뻐하면서 목적을 위해 조금씩 전진해 가다 보면 반드시 실현 가능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클 것 같다고 하지만 일본 생활에 익숙해지는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이는, 기본적인 언어를 습득하는 시점이기도 하고 타국 생활에 불편함 없이 익숙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또 익숙해져 가는 생활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주 3~4회 정도로도 한달 생활비는 충당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본경제신문에 보도된 미즈종합연구소의 “일본에서 유학중인 학생들에게 일본사회속에서 생활하며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앙케이트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중 60%가 아르바이트라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유학 생활의 경제적인 부분도 많겠지만 그 만큼 일본은 아르바이트 여건이 잘 되어 있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시급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일본은 최저임금을 보면 2017년 기준으로 원화로 8,430원 정도였습니다. 미국과 비슷하고 한국 보다는 2,000원 정도 많았습니다.

또한 유학의 특징 중 하나로 학생은 일주일에 28시간(방학동안이라면 하루8시간)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23년도 기준시급이 약1만원 정도가 되었으니 월 120~150만원 정도의 수입이 가능합니다. 방학기간이라면 하루8시간이 가능하니 수입이 더 늘어나겠지요. 

그러나 일본에서 생활비 충당은 가능하나 학비까지 전부 아르바이트로 충당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더 좋은 곳에서 더 많은 시급을 받기 위해서라면 일본어가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으면 고용해 주지 않으니 본인에게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더라도 과제나 졸업논문을 쓰기 위해서 또는 취직 활동을 하기 위해서 그만두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언젠가는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유학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더라도 학비를 내는 것이 가능하고 생활이 가능한 자금 계획을 세우라고 강조합니다. 당연한 말일 수도 있겠으나 유학의 실패와 성공의 중간에는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학교 준비과정을 통해 대학에 진학예정이라면 우선 어학교 과정의 비용과 생활비는 준비하고 유학의 길을 떠나야 합니다.

대학에 바로 진학이라면 1~2년 정도의 자금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물론 어학연수만이라면 학비와 반년분의 생활비만 준비해도 큰 어려움 없는 유학생활이 가능 할 것입니다.

그 다음 어학교에서 학업에 소홀하지 않을 정도의 알바를 하면서 대학 비용을 준비해 나가는 것입니다.

즉 아르바이트가 구해져도 여기에서 번 돈은 미래를 위한 생활자금으로 저축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자금 계획을 세우고 일본에 오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유학생활이 될 것입니다. 

장학금이나 학비 면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장학금이나 학비 면제를 받는다면 여유가 생길 수 있는 차선책의 자금이지 자금의 해결책인 우선 순위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해외로 진출하는 유학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요즘은 비자를 받는 것도 쉽기 때문에 짐만 싸고 비행기티켓만 준비하고 떠나면 됩니다.

하지만 목적을 두고 떠나는 것이라면 반드시 목적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EJU, JLPT준비도 매우 중요하지만 앞서 나를 지탱해줄 자금계획이 되어 있지 않다면 지금 당장 우선 순위를 바꾸어 준비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