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세계에는 볼 수 없는 눈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진보쵸”에 가보자!
도쿄 중심부 치요다 구에는 세계 최대의 ‘책거리’가 있다.
문학, 철학, 사회 과학, 자연 과학, 양서, 엔터테인먼트등의 전문 분야로 나누어진 진보쵸 (진보초) 의 “고서거리” 또는 “헌책거리” 등으로 불리는 일대이다. 약 180점포의 고서점이 있으며. 고서점의 인상이 강한 진보초이지만 신간서점 또한 약 30개의 점포가 산재해 있다.
세계 최고의 책 거리 · 진보쵸. 고서점 순례의 새로운 거점이 된 역사는 어떠할까?
메이지유신 후 칸다 진보초에는 “동경대학”의 전신이었던 “도쿄카이세이학교”를 비롯해 법률 학교의 “메이지법률 학교” “영국지리법률 학교” “일본법률학교” 전수학교” 가 잇따라 설립되었다. 학생이나 연구자가 많이 모이는이 도시에 법률 서적과 전문 서적을 파는 서점들이 속속 생겨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가난한 학생을 중심으로 오래된 책을 저렴하게 서로 거래가 시작되면서 부터 이것이 헌책방이라는 서점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진보쵸 서점가의 역사를 살펴보자
1913년 진보쵸 (구 오가와) 일대는 큰 화재로 소실하게 된다. 그 화재가 있었던 자리에 “간다 여자고등학교” (현재 간다고등학교)의 교원이었던 이와나미시게오(いわなみしげお)씨가 고서점을 열게되고, 그 당시 소설가이자 현대일본어를 구축한 도쿄제국대학 교수였던 “나쓰메소우세키”씨의 작품과 철학서의 출판 판매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것이 100년을 지켜온 일본의 출판사 ㈜이와나미란 서점의 시작이기도 하였다.( http://www.iwanami.co.jp/) 이 이와나미 서점의 성공으로 대학생들이 진보쵸에 발길을 옮기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로 “一誠堂고서점”, “東京堂” 등의 점포등이 하나씩 신설되어 갔다.
그 후 1920년에 들어 도쿄 고서적 조합이 설립되고 1921년에 간다에 문화학원이 설립되면서 음악, 미술, 무용 등 예술 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도 늘어나기 시작해 전국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시기가 되었다. 또한 2001년에는 고서점에서 독특한 향기가 감도는 이 도시 일대는 환경부 선정의 “향기풍경100선”에도 선정 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고서점가의 오래된 것과 새로운 도시형태로 변화하여 “고서 서점”과 “신간 서점”의 거대한 책방들 그리고 신축된 빌딩과 상업시설, 카페 등의 현대시설이 만나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에서 외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도시로 변모하게 되었다.
세계 최고의 책거리로 유명해진 진보초를 보며 불과 10년전 우리의 서울 청계천의 헌책방 거리가 아직 남아 있었다면 진보초를 능가하는 유명거리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한 감출 수가 없다.
책의 거리 진보초에는 독특한 영화관이 있다?
진보쵸에는 일본의 관광대국이라 할만한 것이 또 하나 있다. 2007년 7월에 오픈한 전 99석의 작은 영화관이다. 고서서점 거리에 걸맞게 옛 일본 영화의 특집 상영을 중심으로 신작 영화도 상영하고 있는 “진보초 시어터” 이다. 일본어를 잘 모른다고 해도 헌책방 구경과 함께 영화 한편도 좋을 듯 하다.
주소: 東京都千代田区神田神保町1-23
전화번호: 03-5281-5132
홈페이지 URL: 진보쵸시어터 홈페이지 클릭
전철: 도쿄메트로 한조몬선, 도에이 미타선, 도에이 신주쿠선 진보초역 A7출입구 도보 3분 JR 오차노미즈역 오차노미즈바시 출입구 도보 8분